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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 싶으면 공부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파이어족

by 과객님 2023. 11. 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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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자유로운 가풍이 있는 집에서 성장했다.

 

성적표의 성적을 가지고 야단 맞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혼나본 적도 거의 없다.

공부하고 싶으면 공부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대신 이런 말씀을 항상 하셨다.

“이 모든 것은 너의 인생이다.

하든 하지 않든 그것은 너의 인생이고, 모든 책임은 네가 져야 한다.

정말 힘들 때는 도와주겠지만, 그 외는 크게 도와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 ”

어릴 때는 그래도 자식인데 너무 관심이 없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했는데, 성장해보니 어떤 마음으로 키우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이래저래 무기력하게 돌아다니는 나를 보며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셨을지. 혼내고도 싶고, 잔소리도 하고 싶으셨겠지만,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끝내 참으셨으리라.

그러다 보니 어린 마음에 상대적인 평가에 너무 둔하게 된 면도 있는 듯하다. 일종의 현자 타임이 이제야 오고 있는데, 그때만 해도 공부하지 않아도, 열심히 살지 않아도, 밤새워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나는 행복했단 말이지.

행복으로 끝나면 다행인데, 흔히 얘기하는 게 똑똑한데 공부를 하지 않아도 성적이 이 만큼 나온다고 자기 합리화에 너무 빠진 거지. 난 뭐든지 잘하는데 안해서 그렇다는 자신감?

그렇지만, 그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없었다면 이 정도 학벌로 그 큰 회사 들에 입사 원서도 쓰지 않았을 것이고, 자존감도 매우 낮았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컸을 것이다.

“싫든 좋든 이 모든 것은 나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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