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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신도시 철물점] 준아철물점 - 야당역인근에서 오랜만에 보는 만물 전기 철물 욕실 자재 공구 너트 전구 등 없는게 없다는 만물 철물점 - 욕실 수전 주저앉을때는 황동너트 교체

일상다반사

by 과객님 2021. 12.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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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욕실에 샤워기 수전이 주저 앉아서 고생했던 적이 있다(가족들에게 며칠동안 계속 쪼였다). 말 그대로 앞과 밑으로 주저 앉아서 너덜너덜 해진것인데 아파트 관리소에 전화하면 AS업체에 전화 하라고 하고, AS업체에 전화하면 관리소에 전화하라고 하고. 핑퐁 핑퐁 하다보니. 답답해서 인터넷에 검색되어지는 다양한 설비업체들과 통화를 했고, 역시나 매우 차이가 나는 의견들이 나왔었다.

설비 업체A : 출장비 3만원 + 수전 교체 약 20만원 + 부품 교체비 x만원

설비 업체B: 출장비 5만원 + 알파

설비 업체C : 수리 못한다. 안됩니다. 못간다.

설비 업체D : 욕실 타일 모두 뜯어야 합니다. 백만원 넘 갈듯요... 으응??

설비 업체X : 그건 말이죠. 철물점 가서 너트 사서 교체하시면 됩니다. 3천원 할껍니다. 오옹?

내 얘기를 한참 듣던 설비업체X는 매우 바쁘고 귀찮으신듯 하셨지만, 측은지심으로 거의 울고 있는 어리버리한 나에게 "아하. 너가 바로 요즘 흔한 그 똥손 사회인이구나" 라는 느낌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귀인이다. 급기야 정말 중요한 솔루션까지 알려주셨다. 그 솔루션은 머냐면 철물점에가서 황동너트를 산후에 교체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가격은 대략 3천원. 3천원. 으응? 까딱했으면 욕실 타일까지 뜯고, 100만원 이상 날리고, 인테리어 공사까지 해야할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너무나도 쉽게 해결된 것이다. 신기하고 너무 행복했다. 너무 감사했다. 그분의 설명을 간략하게 초보자 입장에서 기억나는 부분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지금 다시 보니 정말 심플하다.

1. 수전이 내려앉은건 벽 안쪽에 고정하는 플라스틱 너트가 깨진것입니다.

2. 요즘 황동으로 만든 너트가 나오는데, 철물점에서 구입하신후 교체하시면 됩니다. 끝.

결론적으로 철물점에 가서 황동너트를 사왔고, 수전을 뜯어보니,역시나 부서진 플라스틱 너트가 발견되었고, 황동너트로 그냥 교체만 하였다. 지금은 벽에 딴딴하게 잘 붙어있다. 신기하다. 해피엔딩. 나같이 기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집에서 무언가를 고치거나 해야 할떄 막막하신분들에게 필요한 동네 철물점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최근에 새로 생긴듯.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고, 가격도 마트나 슈퍼보다 정말 싼듯 해서 더 좋았다. 거의 대부분 몇천원이다. 웬만한건 집에서 스스로 해결할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우선 바로 그 황동 너트다. 색깔이 영롱하다. 튼튼하고. 100년은 갈듯.

전동드라이버 부품들인듯.아닐수도 있음.처음 보는거라.

입구 들어서면 요런 모습. 부부이신듯 한데. 두분 모두 정말 친절하시다. 설명도 잘해주시고.

붓. 페인트 칠하는거겠지.

다양한 드라이버. 구경하는 재미.

스패너. 스캐너? 스패너 일듯. 큰거 한개 사야 할거 같은데. 사이즈를 몰라서 못삼.

가위 같은 애들.

다양한 스토퍼. 은색과 골드색들. 개당 2천원 등등.

줄자. 자전거 자물쇠. 토치인가. 삼각자도 보인다.삽도 있고. 망치.. 싱크대 안 버튼 누르는것도 오룬쪽에 보인다.

다양한 자물쇠. 이날 자물쇠도 한개 추가로 삼. 재일큰거. 도어락도 있고.

벤치 같은애들. 몽키인가.

몽키 큰애들. 가위 비슷한거. 뻰찌?

음. 테이프? 가위. 무지개색.

뒤에 박스 아디다스인줄. 테이프. 실리콘 쏘는건가.

테이프들. 하얀 테이프. 빨간 테이프. 까만 테이프.

태어나서 본 제일 많은 수량의 장갑들. 빨간 장갑. 하얀 장갑. 까만 장갑.

오른쪽 으로 가면 또 요런 모습.

전구. 일반 매장은 비싸서 매번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이제 여기서 사이즈 비교확인후. 사면 될듯.안심이다.

멀티탭도 싸다. 가격 듣고 깜짝 놀람.

또 멀티탭.

또 멀티탭

전구.전구.

머 뿌리는거 같은데. 페인트 인지. 일단 뿌리는거.

다시 노란테이프. 하얀테이프. 본드. ㄱ

유리 딲는거 인듯.

톱. 맞을듯.

도저히 이건 모르겠음. 밴드로 무언가 고정하는거 같은데. 여기서 처음 봄. 머지.

작두? 바람 넣는거.

태어나서 본 가장 많은 쇠사슬? 어디서 쓸지 감이 안온다.

확실히 아는것. 수레임.

음. 하얀 두루마리. 휴지는 아니고. 음 벽지도 아닐것이고. 음.

이음쇠. 프라스틱. 황동. 배관에 연결하는 부품들인듯. 위에 파란색 프라스틱은 욕실 벽안에서 봄.

파란 호스는 물줄때 쓰는거인듯. 알루미늄은 사다리 일것으로 추측됨.

음. 실리콘 쏘는 기계? 오른쪽에 있는 은색은. 와인오프너는 아닌거 같고. 돌리는 무언가임.

빗자루. 예전 본가에 있었던 제품이랑 비슷. 먼지 청소하는데에는 최고였던듯.

유리. 딱는거인듯.

망치?

다시 자물쇠들. 작은애들도 있고. 빨간거가 튼튼해 보임.

건전지들. 수은이랑. 일반 건전지.

낫. 해머.

입구 모습. 따님 이름이라 간판부터 더욱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 없는게 없는 철물점. 힘든 인생에. 기초적인 솔루션이 다양하게 준비된 곳. 전화번호 준아철물점 0507-1431-2456

로드뷰는 업데이트가 안된듯. 에펠타워 도미노 피자 옆임. 호수공원이나 야당역 상가 산책가다가 집에갈때 들리면 동선이 맞을듯.

 

요즈음은 인생의 가치와 본질에 대해서 원래 그랬지만 지금은 더욱 더 심플하게 접근하고 있는듯 하다. 즉 행복의 가치는 간단히 보면 물질적인 부분 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환경에 지배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해질무렵 공원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길에, 산들바람을 맞으며, 저녁메뉴를 고민하는 시간. 간단하지만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내 삷과 행복의 가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방금전 구매한 3구연장 콘센트를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 만지작 거리면서 횡단보도 신호를 보며 중얼중얼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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