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3분의 2를 자신을 위해 쓰지 않는 사람은 노예다. 가족이나 친구가 보고싶어도 너무 바빠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노예지, 어떻게 삶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 프리드리히 니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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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위 질문을 했을 때, 나는 자신 있게 답을 할수가 없었다. 자는 시간
외에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근로소득자로 있으면서 제일 힘 들었던 것 중에 하나는 불규칙적인 업무
시간이었다. 새벽 6시부터 카톡이 울리는 건 애교에 속하고, 가끔 주말 급
일정이 전날에 연락이 온다. 오후 5시에 회의가 잡히는 경우도 종종 있 고,
밤 11시에 문자는 숙면을 어렵게 만든다. 휴가지 에서 밥 먹기 전 전화가
와서 식당에서 노트북 연 것도 지금 기억난다. 그 당시에는 급하고 중요한
건 이겠지만, 개인시간의 경계가 무너진 것은 사실이었다.
평소에는 휴가를 거의 쓰지 않고, 매년 크리스마스에 제주도에서 몰아서
쓰는 편이다. 한해를 정 리하고 휴식하며, 내년도 자금 계획과 예산을 준
비하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고 시간이다. 휴가기간 동안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아야 하므로, 며칠 동안은 야근에 주말근무에 바쁜 시 간을
보내고 출발 하곤 했다.
몇 해 전 그 해만큼은 그런 나의 휴가가 탐탁지 않았는지 크리스마스 이브 날
오후 내내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매년 마다 여유를 부리던 그 호텔 로비에서
몇시간 동안 노트북을 켜고 업무지원 을 하는 게 정말 낭만적 이지 않았고,
이후 저녁을 먹는데 그 맛이 정말이지 씁쓸했다. 식사 중간중간 카톡들은
그 시간을 더욱더 빛나게 만들었다.
회사의 업무는 당연히 중요하고, 나의 에너지를 최대한 쏟아 붇는 대가로
급여를 지급받는 다. 직업에 관계없이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고, 직군 별
스트레스는 장르만 다를 뿐 어디에도 존재한다. 세상의 공짜는 없듯이, 비싼
급여는 그냥 주는 돈이 아니다. 나의 소중한 시간, 나의 열정 넘치는 에너지,
내가 포기한 내가 하고 싶었던 무언가, 그에 대한 대가가 매월 25일 은행
으로 입금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근로자가 제공하는 소중한 시간은 주 5일에 합계 40시간
까지 이다. 하루 에 8시간이고, 근무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 이다. 주말과
평일 새벽 저녁을 제공한다는 내 용은 일반적인 근로자들은 어느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근무를 제공한다면, 야근 수당과 휴일수당을
지급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18시에 칼 퇴근을 하고, 휴일에는
근무 하기를 희망하지 않을 것이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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