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예전 같지 않다. 20대에는 밤 새도록 놀고 학교가도 멀쩡하고,
30대에는 밤 늦게까지 술 먹고 회사가도 그래도 버틸 만 했는데, 40대에는
야근하고 회식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다. 예전에는 회식 때 “2 차
가시지요” 하고 적극적으로 리딩 해주는 직원이 참 보기 좋았는데, 40 대가
되고 나니 시간 끌고 얘기 오래 하는 사람이 부담스러워진다. 종종 회식
막바지에 고기 더 시키자고 하는 사람도 있고, 사실 속으로는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자고 싶은데 매번 상황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업무시간 중 회의실에서 걸어 나온 복도에서 갑자기
넘어졌다. 어디에 걸린 것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천천히 스르르 누웠다.
정신만 멀쩡했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쓰러지는 상황과 느낌은 비슷 하다.
머지? 너무 당혹스럽고 멋쩍어서 금새 일어나긴했다. 그때는 바빠서 신경도
안 쓰고 넘어갔지만, 내 몸과 마음에서 나에게 보내는 정직한 SOS 신호인
“살려주세요” 였던듯 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시간의 압박에서 느끼는
중압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때도 변함없이 회의가
많았던 일정 이였고, 연이은 회식도 이어지는 시즌이었다. 그날의 일정을
재구성 해보자.
필자는 운동과 외부활동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향은 사실 아니다.
그럼에도 취침시간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스케줄상 평균 하루 5 시간
정도만 자고 있었다. 운동은 못 한지 몇년이 지났고, 주말 포함 해서 잠을
푹 자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오래 의자에 앉아 있은후
일어나면 허리가 아파서 바로 걸어가지도 못한다. 일도 중요하고
커리어도 챙겨야 한다. 하지만 이 상태로 가다간 곧 또 넘어 질것 같았는데,
이렇게 회사에서 또 넘어질수는 없었다. 고민과 결심이 필요했다.
이제는 퇴직을 준비 해야겠다 라고 생각한건 대략 이때부터 인듯 하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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