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고립형 인간
20년 이상 청춘을 다 바친 회사에서 퇴직 아닌 퇴직을 한지 이제 2년이 넘어간다. 퇴직을 먼저 하신 선배님들의 공통적인 얘기를 회상해 보면, "퇴직 후에는 연락 오는 사람이 1도 없다" "끈 떨어지면 끝이다." "인맥관리도 회사 다닐 때뿐이다" "연락이 없으니 너무 불안하고 외롭다" "명함이 없으니 자존감이 너무 많이 떨어진다" .... 이러한 내용들이었다. 퇴직하기 전 필자도 많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무엇보다 외로움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런 것이 매일매일 함께 하던 술자리, 수시로 물어보던 서로의 안부, 힘들 때마다 달려와 주던 전우들... 그때는 정말 하나도 외롭지 않았고 든든했었다. 세상에 나만큼 운이 좋고 행복한 사람이 있겠냐라는 생각도 했..
파이어족
2023. 9. 3.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