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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품격 | 버드와이저 vs 강남.부산.호텔

금융자산투자

by 과객님 2022. 8. 2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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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Linus Mimietz on Unsplash

오늘 밤에 본 뉴스의 헤드라인은 부산 호텔 숙박비 100만 원이다.

머 좋은 호텔인가 보다. 하고 들여다봤는데 그냥. 일반 3성급 호텔인데. 하루 숙박비가 100만 원.

특별한 3성급인가 했더니. 평소에는 약 10만 원 정도의 숙박업소.

부킹닷컴으로 더 검색해 보니. 그런 호텔 모텔들이 엄청 많음.

이유는 BTS 공연이 부산에서 10월 15일. 극성수기를 기대한 것이겠지.

더 찾아보니. 200만 원도 있고. 50만 원 이상은. 부지기 수다. 물론 평소에는 10만 원 안팎.

 

몇 주 전 또 뉴스에 뜬 헤드라인은 강남 모텔 숙박비 30만 원이었다.

경쟁인가? 최근 호우로 큰 피해를 보게 된 한국.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피해를 보고. 많은 직장인들과. 많은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인명 피해도 있었고.

이때 뜬 뉴스의 헤드라인이 강남 모텔 숙박비 30만 원인데.

얼마나 좋은 모텔이길래. 30만 원씩이나?

비가 많이 와서 집에 가지 못했던 직장인들을 위해서. 평소 금액 대비 프리미엄을 붙인 듯.

어쩔 수 없이 자야만 했을 숙박객들의 지갑이 너무 안타깝다. 30만 원이면. 거의 한 달 점심값인데..

이러한 한국과 비슷했던 미국의 몇 년 전 상황의 이야기다.

허리케인이 발생했고. 수많은 재난민이 고립되었고. 생필품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 상황.

이때 글로벌 기업이자 맥주 만드는 회사. 버드와이저.

버드와이저는 맥주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 가동을 멈추고.. 캔 생수를 제조하기 시작한다.

만들어진 엄청난 양의 생수는 수많은 재난민에게 공급. 그것도 무료. 프리.

https://youtu.be/a88nP2s8nrA

 

 

글로벌 기업 특유의 장기적인 브랜드 관리와. 스토리 메이킹이 덧보이는 상황이다.

물론 마케팅 측면도 고려했을 테지만.

당장 이번 달의 손익과 의사결정 테이블의 압력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가능했을것으로 추측된다.

궁금하다. 이런 고차원적인 마케팅인 스토리 메이킹 전략이 한국에는 왜 없는 것인지.

수십 년 이상 지속될 브랜드 이미지와 사회 기여의 의지는 없는 것인지..

사업가도. 의사 결정권자가 아닌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우선 당장은 부럽기는 하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알프스의 만년설에서 유래한 생수 에비앙을 마시고 기관지가 좋아졌다는 어린 소녀도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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